반응형
가난한 사랑 노래
신경림
가난하다고 해서
외로움을 모르겠는가
너와 헤어져 돌아오는
눈쌓인 골목길에
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
가난하다고 해서
두려움이 없겠는가
두 점을 치는 소리
방범대원의 호각소리
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
멀리 육중한 기계
굴러가는 소리
가난하다고 해서
그리움을 버렸겠는가.
어머님 보고싶소
수없이 뇌어보지만
집 뒤 감나무에
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
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
가난하다고 해서
사랑을 모르겠는가.
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
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
속삭이던 네 숨결
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
가난하다고 해서
왜 모르겠는가.
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
이 모든 것들을
버려야 한다는 것을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버리자 잊자.
그냥 편안하게... 미련과 집착을 가지면 나만 힘들어요.
그래도 잊을 수 없습니다.
추억만이 가슴속에 살아 숨쉬길 희망하세요.
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.
반응형
'리딩(reading)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. - 류시화 (0) | 2017.11.25 |
---|---|
작은 기쁨 - 이해인 (0) | 2017.11.25 |
수선화에게 - 정호승 (0) | 2017.11.25 |
참 좋은 당신 - 김용택 (0) | 2017.03.05 |
슬픔이 기쁨에게 / 정호승 (0) | 2017.03.02 |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