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응형 리딩(reading)이야기74 참 좋은 당신 - 김용택 참, 좋은 당신 - 김용택 어느 봄날,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. 어둠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온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. 아, 생각만 해도, 참, 좋은, 초등학교, 중학교 시절에 문학시간처럼 시를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,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도 배워야 할 것 같네요.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. 이야 시인이 생각하는 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음지를 햇빛이 가득한 양지로 바꾸는 능력이 있을까요?예전에 신문에서 갑작스러운 성공 후에는 찾아오는 실패에서 진정한 동반자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. 예상하는 것.. 2017. 3. 5. 슬픔이 기쁨에게 /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-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.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.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.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.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.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 중에 .. 2017. 3. 2. 이전 1 ··· 16 17 18 19 다음 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