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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딩(reading)이야기

긍정적인 밥 - 함민복

by 2000vud 2017. 11. 2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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긍정적인 밥


 

함민복



시 한편에 삼만원이면
너무 박하다 싶다가도 
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
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

시집 한궈에 삼천 원이면
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
국밥이 한 그릇인데
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
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 
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

시집이 한 권 팔리면
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
박리다 싶다가도
굵은 소금이 한됫박인데 생각하면
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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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(時)라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.
풍족하게는 할 수 없지만 세상 모든 마음에게 평등한 배부름을 선물 할 수 있잖아요.
그래서 저도 시인을 꿈꾸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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